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자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시작된 우리금융 지배구조 불확실성 가운데 주력 계열사 수장으로 사태 수습을 위한 역량을 발휘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1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열고 권광석 대표를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광석 대표는 다음달 23일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확정된다.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1년여 만에 겸직 체제였던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되는 것이다.
권광석 대표가 차기 행장으로 낙점된 배경으로는 우선 두루 경험한 인사라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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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맡았다. 이어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로 재임해 왔다. 권광석 대표는 이날 그룹임추위에서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했고,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이 있어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는데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강한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권광석 대표에 힘을 싣는 견해로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IMM PE가 2016년 당시 우리은행 지분을 살 때 새마을금고로부터 1700억원의 출자를 받았다는 점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한일-상업은행 출신 안배 관행이 부합된 점도 주목된다. 권광석 대표는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옛 상업은행으로 1988년 입행했다. 손태승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상업은행 출신 후보가 유력 거론돼 왔는데 실제 낙점됐다. 아울러 숏리스트 후보군 3명중 가장 젊은 1963년생으로 세대교체성 인사로 풀이되고 있기도 하다.
큰 그림을 그리는 지주 회장과의 호흡은 가장 중요하게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가운데 예보(정부) 잔여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 내부등급법 승인 추진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이 현안이다.
은행장은 DLF 사태, 비밀번호 도용 사건, 라임사태 가운데 조직 안정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영업력 강화, 리스크 관리 등을 챙기는 역할을 맡게 된다. 권광석 대표는 이날 면접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