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글로벌 본드는 △3년 만기 변동금리채 7억 5000만 달러 △5년 만기 고정금리채 7억 5000만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와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산업은행은 신종 코로나 사태 등으로 해외 채권발행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발행금액 대비 약 4.1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하며 당초 목표 금액인 10억 달러보다 5억 달러 증액 발행했다.
특히, 5년물의 경우 산업은행이 1990년 미국 발행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것이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채 제외하고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AA등급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등 포함 전 세계 144개 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총 주문액의 37% 이상이 SSA 투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SSA(Sovereign, Supranational & Agencies)는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및 정책금융기관 등을 지칭한다.
산업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동향 파악 및 3년·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 금리를 제시했다”며,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