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김지완 회장이 추진하는 ‘그로우(GROW) 2023’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기 회장 후보가 확정되면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저축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 대표 7명에 대한 후보자 선정 역시 시일내 진행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이사회를 개최해 김지완 회장을 BNK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지완 회장은 어려운 지역 경기에서 비은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강화로 실적 감소를 방어해왔다. 또한 BNK금융지주 내부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2017년 순이익 4031억원에서 2018년 5381억원, 2019년에는 598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지완 회장은 올해 초 그룹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2023년까지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그룹 경영 계획 ‘그로우(GROW) 2023’을 수립하며 비은행, 글로벌 강화에 주력해왔다.
비은행 강화는 김지완 회장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김지완 회장은 취임 이후 자본시장 강화를 중심으로 비은행 강화를 추진해왔다.
BNK투자증권에 2000억원 증자를 단행하고, BNK자산운용에는 300억원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체질개선을 위해 우수 인재도 영입했다.
지난해 BNK투자증권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2018년보다 84.2% 증가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금융투자협회가 53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펀드 수익률 자료에서 ‘국내 엑티브 주식형 공모펀드’ 3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완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 도약과 함께 기반 지역인 부울경 동반성장,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했다. 그는 CIB(기업투자금융) 강화로 지역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부울경CIB센터는 지역 중소기업 대상 지역밀착형 CIB 사업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센터에서는 기존 금융지원과 함께 프로젝트금융(PF), 회사채 인수, 자산유동화, 기업공개(IPO), 기업인수합병(M&A) 등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양금융부를 신설하고, 해양산업 지원을 위한 펀드도 조성했다. 국내 최초 실물 양식투자펀드인 ‘BNK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 1호’가 그 예다.
지난해에는 산업은행과 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해 ‘멀티에셋 KDB OCEAN VALUE U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5호’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해상화물 운송업체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각각 1500만 달러씩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지주 최초로 벤처캐피탈을 인수해 BNK벤처투자로 사명을 변경하고 아홉번째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BNK벤처투자는 지역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해 유니콘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울경 지역 내 벤처투자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지역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센터 ‘썸(SUM, Start Up Matching) 인큐베이터’도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썸 인큐베이터’는 초기 벤처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지원, 사무 공간 제공,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썸 인큐베이터’에서는 13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지난해 12월 13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데모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김지완 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투뱅크 체제를 더욱 효율화해 부울경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WM과 CIB를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발전시키고, 비은행 계열사의 시장지배력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이 김지완 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면서 김지완 회장 역시 BNK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디지털 플래그십 지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부산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채널 확대에 나서면서 발전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지완 회장은 2023년까지 그룹 내 해외 수익 비중을 5%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년사를 통해서는 글로벌 수익비중 5%의 조기 달성과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 구축을 언급했을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달 ‘BNK 그룹글로벌부문 해외점포장 업무 보고회’를 개최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소매금융 및 디지털금융 기반 현지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