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2019년 4분기 경영 실적 / 자료= 신한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은행에서 시금고 관련 일회성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발생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를 초래하는 변수가 됐다.
신한지주는 5일 2019년 연간 그룹 순이익이 3조 4035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3조 1567억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2년 연속 3조원대 순익이며 2014년부터 6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그룹의 2019년 4분기 당기 순이익은 5075억원으로 전년 동기(5133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4분기 희망퇴직, 시금고 관련 일회성 무형자산 손상차손(세전 1515억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세후로 약 2000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일단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이 4분기 연속으로 이뤄지며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4분기 중 그룹(은행+카드) NIM(순이자마진)은 상대적 고마진 카드 영업자산 성장이 확대됐으나 선제적 ALM 관리로 전분기 대비 7bp 하락한 1.92%를 나타냈다.
지난해 그룹 비이자이익도 원신한 협업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및 IB시장 중심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2019년 그룹 비이자이익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33.3% 증가했다.
그룹 수수료이익은 증권수탁수수료 ,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에도 불구 , IB 신탁 및 리스 등의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매트릭스인 그룹 글로벌 부문 당기 순이익은 2019년 연간 3979억원으로 전년(3228억원) 대비 23.3% 성장했다. 글로벌의 그룹 손익 비중이 11.7%를 기록했다.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IB가 결집한 GIB 사업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6794억원으로 전년 대비(4791억원) 41.8% 뛰어 순익을 보탰다.
2019년 그룹 판관비는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및 아시아신탁 편입과 4분기 실시한 은행 및 카드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요인으로 이를 제외하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신한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또 질적 자산 성장 전략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전년 대비 1bp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준인 52bp를 기록했다.
12월말 그룹 NPL 비율은 0.52%, NPL 커버리지비율은 152%로 보수적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갔다.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M&A, 자기주식 매입 등 자본 소요 요인 집중에 따라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한 11.2% 예상됐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게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그룹 ROE는 9.4%로 M&A 등을 통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순이익 개선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 그룹 ROA는 운용자산 확대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02%p(포인트) 하락한 0.70%을 기록했다.
그룹사 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연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 3292억원을 실현했다.
다만 신한은행 4분기 순이익은 시금고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 비용 일시 인식 및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9.2% 감소한 3529억원에 그쳤다.
2019년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4%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유동성 핵심 예금을 중심으로 예금 부문의 성장에 노력한 결과 원화예수금이 전년 말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4%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신예대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은행 4분기 NIM은 지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b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비이자 이익 주요 구성 항목인 유가증권 평가 이익은 채권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7.6% 증가했으며, 수수료 이익 역시 신탁 및 IB수수료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은행 대손비용률은 14bp로 나왔다. 12월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1bp 상승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비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인 0.4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2년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원 기록했다. 리스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8.1% 성장했으며, 할부금융 수익 역시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12월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6%로 전년 대비 4bp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13%, NPL커버리지 비율 373%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감소했으며,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지난해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 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나,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은 226.6%(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715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지분율 59.2% 감안시 순익은 1606억원으로 완전자회사 시 추가 기여가 기대되고 있다. 수입보험료는 4조 791억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성 및 변액보험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12월말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은 420.6%(잠정)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 등 중위험 여신 취급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된 요인이다. 영업자산 또한 12월말 기준 약 7.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0%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추진하는 '2020 SMART Project' 전략 실행을 통해 6년 연속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경상 수익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배당성향 개선과 더불어 M&A 추진, 자사주 매입 등 신축적인 자본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 2019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