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사진=한국예탁결제원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부딪혔던 이명호닫기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의 예탁원 본사로 출근했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이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발해온 예탁원 노조는 이날 전직원 공개토론회를 여는 대신 출근길을 저지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31일 첫 출근길에서 노조원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이 사장은 예탁원 노조가 사장 역량 자질 검증을 위해 요구한 전직원 공개토론회를 수용했지만 토론회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성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생기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노조는 토론회에서 이 사장이 예탁원 현안 과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예탁원 노사는 지난 주말 협의를 거친 끝에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말에 노사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며 “공개토론회에서 사장님의 의지라든지 경영계획들을 밝히고 직원들이 듣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노사 간 갈등이 봉합될 경우 이 사장은 이번 주 내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토론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를 봐야 취임식 일정 등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