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시아나항공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크레딧 이슈를 ‘영업환경 악화’와 ‘대주주 변경 효과’를 꼽았다.
우선 LCC(저비용항공) 시장 경쟁 심화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대비 중단거리 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이 LCC 항공사들이 성장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회 한기평 기업본부 평가 3실 책임연구원은 “무서운 기세로 확장한 LCC와 대한항공의 공고한 1위 수성으로 경쟁력 확보를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LCC 사업에 대한 사업 전략을 확실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HDC그룹 편입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이미 HDC그룹은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정몽규닫기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투자여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 수준까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출 경우 2000억원 규모 항공기를 최대 55대까지 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는 중국 노선 축소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과거 사스 사례로 비춰볼 때 국내 항공사들의 중요한 수익 기반인 중국 노선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국신용평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과거 사스와 유사하게 전개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출은 연 4~5% 감소하는 것으로 됐다”며 “이는 상당부분 이익 감소로 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