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이날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단독 후보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승인되면 이후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통해 확정된다.
앞서 임추위는 이명호 전문위원을 신임 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문위원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금융위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예탁원 사장은 그간 기재부 등 관료 출신들이 맡아왔다.
1974년 설립 이래 내부 인사가 사장으로 발탁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병래닫기이병래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유재훈 전 사장도 금융위 출신 인사다.
이에 예탁원 노조는 차기 사장 선임을 두고 거센 반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미 노조는 “모피아(재무관료 출신) 낙하산 사장 후보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예탁원 서울 사옥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성명서를 내고 “사장 공모 절차에 대한 모든 과정과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채 낙하산 인사의 사장 만들기를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