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내년 중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범(凡)현대 기업인 HDC그룹으로 완전 편입될 예정이다.
HDC그룹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전략적투자자)과 미래에셋대우(재무적투자자) 컨소시엄(이하 현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과의 주식매매계약, 그리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대주주 권한을 포기하는 대신 자본금의 90.61%에 달하는 금액에 지분 매각을 성사했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신주발행 형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다수를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확보로 인수하기 위해 총 2조177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산 컨소시엄은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금호리조트를 인수할 예정이며 내년 4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산 컨소시엄 지분 구조는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상증자 참여 후 아시아나항공 주식 4억5천32만1007주를 최종 취득한다는 조건 하에 총 2조101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61.5%(변동 가능성 있음)을 가져갈 예정이다. 구주 5천495만450주는 주당 4700원으로 현금 취득하고, 신주 3억5037만557주는 주당 5000원으로 적용해 계산한 금액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증자 후 총 4899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지분 15%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후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해 신주 일부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총 금액인 2조1771억6천6백만원 중 1조4664억8천7백만원 규모의 신주를 우선 발행했다. 발행한 신주 총 2억9329만7400주 중 HDC현대산업개발에 2억3463만7920주를 배정했으며, 미래에셋대우에 5천8659만480주를 배정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