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특허청)
16일 특허청 특허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기아차 새 로고(사진)가 상표등록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출원공고가 진행중이다.
상표 등록은 출원, 심사, 공고, 등록 등 순서로 진행된다. 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100여개가 넘는 새 로고을 출원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14일에 등록한 한 로고가 6개월간 특허청 심사를 마쳤다. 해당 로고는 상표법에 따라 약 2개월간 출원공고를 마치고 등록 절차를 밟게 된다.

이매진 바이 기아 후면과 내부. (사진=기아차)
기아 새 로고는 크로스오버(CUV) 전기차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와 '기아 퓨처론'에서 사용한 적 있다. 기존 현대차와 유사하게 'KIA' 문자를 감싸던 타원이 사라지고, KIA가 이어진 단순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기아차가 해외무대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스팅어·텔루라이드 등 신차를 통해 '저렴한 차'라는 기존 이미지를 급격히 바꿔 나가고 있다며 호평받고 있다.

기아차 CI.
이 가운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CI 전면개편은 폭스바겐 사례가 제시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디지털 적용이 용이한 2D 형태의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내년 중반 까지 모든 차량, 본사, 대리점 등을 새 로고로 교체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로고 변경.
다만 기아차 입장에서 수천억원이 드는 엠블럼 전면교체 비용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 신차에 한해 순차 적용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매진 바이 기아'가 양산화 가능성이 높은 차량인 점을 들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용 로고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기아차는 2021년 중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한 신형 CUV 전기차(프로젝트명 CV)를 론칭할 예정이다.

기아 스팅어(위)와 모하비.
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