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 업종이 올해의 부진을 딛고 내년에는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9일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이 내년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의 확대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나스닥 바이오 지수는 올해 22% 오른 반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2% 하락했다”며 “코스닥 제약 지수 또한 21%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메지온, 신라젠,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의 합산 시가총액은 작년 말 13조1000억원에서 현재 8조2000억원으로 38% 낮아졌다”며 “기대에 못 미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수익률은 올해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내년에는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거의 없고, 시가총액이 큰 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대한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의약품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2017년부터는 10%를 넘었다”며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의 의약품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는 올 3월 FDA 승인을 받고 지난 3분기 첫 매출(약 11억원)을 기록했다”며 “최근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내년 2분기부터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