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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0bp 급등했던 호주금리의 13bp 넘는 급락..하루만에 바뀐 정책기대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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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호주 10년 국채 금리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그래프: 호주 10년 국채 금리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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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최근 기세 좋게 오르던 호주 국채금리가 4일 급락했다.

호주 국채10년물 금리는 전일까지 3거래일간 18bp 넘게 올랐으나 이날은 13bp 이상 떨어지고 있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동결하고 도비시하지 않은 성명성을 내놓으면서 금리가 10bp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오늘은 성장률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자 전일과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맺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미중 합의 기대감을 낮춰 간밤에 글로벌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 호주의 성장률도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 하루만에 바뀐 호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전일 호주중앙은행인 RBA는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내년 2월 인하 가능성이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RBA 성명서는 또 "글로벌 경기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 쪽이지만 최근 하방압력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4%를 기록해 예상치 겸 전분기 기록(0.5%)을 하회했다.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호주달러/달러은 하락 반전했으며, 호주 금리는 낙폭을 키웠다.

성장률의 예상치 미달 등에 따라 호주 펀드매니저들은 'QE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거론하기 시작했다.

최근 호주 은행인 웨스트팩이 호주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QE 가능성까지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한 가운데 GDP 발표 이후 다시금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전날 국내 시장에선 호주 금리가 10bp 오르고 다른 시장으로 이 영향이 이어지는 상황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날은 상황이 달라져버렸다.

■ 2011년부터 금리 줄곧 내린 호주..한국에 시사하는 점 많다는 평가도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날 호주가 약세장을 강화시켰다면 오늘은 미중 분쟁 재점화 가능성 속에 호주 금리가 강세장을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호주는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 0%대 시대를 맞이했다.

땅 덩어리는 크지만 인구는 한국의 절반수준으로 우리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로 볼 수 있는 나라가 호주다.

호주는 우리처럼 중국에 대한 경기 민감도가 높은 나라데다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해서도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왔다.

이처럼 우리와 호주가 비슷한 처지이다 보니 금리와 통화가 서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일각에선 호주가 실시하는 통화정책을 한국 역시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호주는 흔히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르는 분기점에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호주 통화정책 변화가 한은에 미치는 영향을 남달랐다"면서 "실제 호주의 금리 향방과 한은 결정이 비슷하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효하한을 놓고 보면 한은은 125bp 정도 여유가 있는 반면 호주는 75bp 정도 여유가 있다"면서 "향후 방향성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정책방향이 한은에 자극이 되겠지만 이번에 호주가 (최근) 금리를 동결한 것을 보면,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도 내년 GDP 성장률이 더 악화된 상황을 보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주와 우리의 기준금리가 같았다가 지난해 11월 우리는 올리고 올해 호주가 3번, 우리가 2번 내리면서 기준금리가 50bp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통화정책은 각 나라별로 다른 측면이 있으나 호주와 우리의 높은 민감도는 하나의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호주는 2011년 10월 이후 줄곧 금리 인하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기준금리는 2011년 4.75~4.5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0.7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거듭 경신해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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