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창수 회장 장남 허윤홍, GS건설 사장 승진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허창수 GS그룹 회장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점이다. GS건설 신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는 허 신임 사장은 내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임병용 GS건설 신임 부회장과 함께 내년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79년생으로 올해 만 40세인 허 사장은 지난 2002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와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평사원으로 LG칼텍스정유(현재 GS칼텍스)에 입사한 그는 2005년 1월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대리를 달았다. 이후 2007년 과장, 2009년 차장, 2010년 부장, 2013년 상무, 2015년 전무, 지난해 부사장으로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허 신임 사장은 GS건설이 미래 동력으로 보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현재 모듈과 베트남 신사업, 자회사 자이S&D를 통한 인공지능(AI) 사업 등을 신사업 설정,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허윤홍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GS건설 오너 4세는 2명이 됐다. GS그룹은 지난해 허세홍닫기

허세홍·허윤홍 사장 외에도 GS그룹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인물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GS에너지 수장이된 그는 고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로 오너가 3세다. 허용수 사장은 지난 2016년 말 GS EPC 사장 선임 당시 그룹 지주사인 (주)GS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해 5.26%를 보유,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제치고 오너가 최고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
◇ 허태수 신임 회장 ‘디지털 혁신’ 강조
내년 그룹 회장에 오르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의 ‘디지털 혁신’도 관심사다. 고 허준구 GS그룹 명예회장 5남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동생인 그는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비전 제시 능력을 보여주며 차기 리더로 거론돼왔다.
허태수 신임 GS그룹 회장은 안정 경영을 넘어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간 그룹 매출을 약 3배 성장시켜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기업 문화와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재계에서는 ‘디지털씽킹’, ‘에자일’ ‘스크럼’ 등을 기업 경영 전반에 적용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업무를 허 신임 회장이 강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