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스웨덴 스톨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은 오는 18일 주요 계열사 CEO,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방한하여 당일 서울 신천동 시그니엘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마르쿠스 회장은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부회장과 따로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사진=한국금융신문
SEB는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 통신장비회사 에릭슨, 중공업 업체 ABB 등 100여 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발렌베리 재단 설립으로 연구를 지원하고 교육 사업을 진행하며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점이 또 다른 인기의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5대 후계자 발렌베리 회장과 15년 이상의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계는 스웨덴 국민의 존경을 받는 발렌베리 가문의 운영 방식을 연구하여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로 삼성전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03년 태스크포스를 꾸려 발렌베리의 지배구조, 사회공헌 활동을 연구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소유하지만 지배하지 않는 발렌베리 가문의 철학처럼 주요 계열사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전담하고 기업 총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경영에 활용하며 세계 곳곳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과 베트남 현지 인재 채용을 논의했으며 9월에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에 삼성이 참여하기로 하는 성과를 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의 초청에 응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2019 개막전을 참관했고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 등 글로벌 삼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