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순매도한 가운데 현,선물 통합 수급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김동완 연구원은 "26일 외국인은 코스피 200 선물(빅선물) 약 -1,400억원, 미니 코스피 200 선물(미니선물) 약 +3,000억원, 현물 -8,5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약 6,900억원의 한국시장을 순매도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계적인 수급 이탈인 패시브 자금의 비중조절과 관련한 4,700억원 순매도를 제외할 경우 2,200억원 순매도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단기적인 한국시장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미니선물 약 +3,000억원 순매수에 대한 헤지거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현물시장 정규장 종료 후인 빅선물 단일가 매매시간(15:35~15:45) 동안에 빅선물 약 5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점을 볼 때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26일 MSCI Global Standard 지수의 반기 리뷰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이 완료된 상황이다. MSCI EM에서의 한국시장 비중 감소로 인한 외국인의 해당지수 추종 자금 이탈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 규모는 약 6,701억원(장 마감 동시호가에 약 4,700억원 순매도)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시장 이탈에 따른 시장충격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는 26일 시가 대비 0.10%p(2.15pt) 하락한 2,121.35pt에 마감했다"면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0.25%p(5.31pt) 하락한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인덱스펀드(ETF 등)의 자금이탈을 제외하면 시장은 소폭 상승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이탈과 관련한 시장하락을 막은 세력은 금융투자(미니선물LP)"라며 "26일 금융투자는 미니 코스피 200 선물의 고평가에 따른 매수차익 진입으로 약 3,000억원(동시호가에는 약 1,800억원) 순매수하며 시장하락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