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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77%대↑…다시 무역협상 낙관론으로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1-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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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올랐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등, 1.77%대로 올라섰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를 되살리는 뉴스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홍콩 인권법 이슈를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로 수익률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6bp(1bp=0.01%p) 상승한 1.775%를 기록했다. 아시아 거래시간에 나온 류허 중국 부총리의 ‘무역협상 낙관’ 발언과, 뉴욕장 개장 전 연이어진 무역협상 관련 뉴스들 덕분에 10년물 수익률은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오후 한때 1.788%로까지 가기도 했다. 이후 홍콩 관련 우려로 뉴욕주가가 장 막판 레벨을 낮추자, 따라서 오름폭을 줄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3bp 높아진 1.611%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9bp 오른 2.23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17%로 3.1bp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을 따라 대부분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오른 마이너스(-) 0.323%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bp 낮아진 1.178%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48%로 2.8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4bp 높아진 0.757%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아시아 거래시간에 중국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 부총리가 “미중 무역협상 체결을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발언했다.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만찬 석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측 핵심 요구사항인 국영기업 개혁과 금융부문 개방,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진행할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 참석자에게 “미국측 요구사항이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1단계 무역합의 성사를 확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추가 무역협상을 진행하자며 미국측을 초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뉴욕장 개장 전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전화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안에 미국측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제기술이전 금지, 농산물 구매 관련 확답을 해주어야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미국이 다음달로 예정한 대중 관세 부과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뉴욕장 개장 전 보도했다. 12월15일까지 엄청난 소식이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관세를 미리 멈추는 일은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가능하다고 소식통은 귀띔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시간대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며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홍콩 인권법이 상원에 이어 미 하원을 통과, 대통령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압도적 표차로 의회를 통과한 홍콩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퇴짜 놓을 리 없다며 법안 제정을 확신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는 일은 중국 정부를 한층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지는 않지만, 중국 지도부는 그가 기자들 앞에서 실제로 서명식 거행하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입장을 대변해온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대부분 사람이 보고 있는데, 미 의원들만 홍콩 시위대가 얼마나 정신 나간 행동을 하는지, 홍콩 경찰이 이들을 통제하려 얼마나 애쓰는지, 중국 정부가 홍콩 자주권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시간대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통과를 규탄한다"며 "미국은 해당 법안 법제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뉴욕장 후반 미 상원이 연방정부의 부문 업무중단(셧다운)을 막기 위한 한달짜리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미 하원은 지난 19일 올해 12월20일까지 연방재정을 충당하는 단기 예산안을 가결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기존 단기 예산안 마감 시한인 21일 자정까지 상원 통과를 거쳐 대통령 서명을 받아야 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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