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2020년 외환시장 전망'에서 "G2 분쟁 수위조절로 위안화를 대신한 원화 매도세 약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대외적으로 강 달러 압력이 완화되고 대내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작년 말부터 하락해 장기평균을 3% 하회하는데, 내년에는 균형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수출은 세계 경기의 순환적 반등과 G2 분쟁 해소에 따른 반사효과까지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도체 등 IT의 공급 과잉이 해소된 데 따른 단가 회복까지 가세하며 통관기준 수출은 내년 초부터 증가로 반전된다"면서 "내수의 완만한 회복도 관찰된다. 더딘 민간 고용 회복에도 정부의 양적 일자리 창출과 자산효과 등이 소비 하단을 지지할 수 있을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기저효과에 주택 규제에 따른 건축 부진에도 토목을 중심으로 건설투자 감소폭은 둔화된다"면서 "설비투자는 낮은 가동률과 제조업 재고 부담 등에도 기저효과 영향에 IT를 중심으로 증가 반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여행 등 서비스수지 적자 증가에도 금년 550억달러 규모의 경상흑자는 내년 600억달러로 증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재개될 것으로 판단돼 달러 순공급은 재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흥국 통화는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과 대외 강 달러 압력 완화 덕에 2017년 수준의 강세 재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위안 환율은 G2 분쟁 완화가 긍정적이나 잔존하는 관세 충격 등에 경기 회복세가 제약돼 6위안 중후반의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