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강세분을 반영해 개장했지만 외국인의 초반 국채선물 매도세가 나오면서 강세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미중협상 관련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키우는 소식에 금융시장 전반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양국 1차 무역합의를 기대하는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미국 당국자 발언에 갈피를 못잡고 있다.
커들로 발언에 미중협상 기대감이 좀 키워져, 국내쪽은 미국채 강세분을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채권관계자들은 국내 MBS입찰, 그린북 발표 등을 대기하는 가운데 이날도 수급에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거래일 변동성이 좀 줄면서 시장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 주말을 맞기 때문에 어제보다 더 좁은 박스권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최근 장중 퍼지는 신규 이슈 등에 변동성이 키워지는 등 장 막판까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오전 9시20분 현재 국채선물 3년 선물을 600계약 가량, 10년 선물을 4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10.04, 10년 선물(KXFA020)은 11틱 상승한 129.37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민평(3사)기준으로 국고3년(KTB03)은 0.2bp 하락한 1.510%, 국고10년(KTBS10)은 1.1bp 내린 1.771%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사흘 연속 레벨을 낮추면서 금리는 1.9%대 중반에서 1.8%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미국채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장중 뉴욕주가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는 것과 연동해 미국채도 강세폭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57bp 하락한 1.8229%, 2년물은 3.64bp 내린 1.5975%, 5년물은 6.12bp 빠진 1.6316%를 기록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전일 개인의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 중국지표 부진 등에서 등락폭이 좀 제한되는 등 시장이 좀 안정을 찾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며 "미중협상 관련해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키우는 소식이 나와서 경계감을 유지하는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 국내에선 MBS 입찰과 그린북 발표되는 것이 관심을 좀 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재료들도 시장이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주말을 맞는 오늘 어제보다는 더욱 좁은 박스권을 예상한다"며 "다만 MBS 결과 기대는 크게 하지 않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키면 변동성은 다시 키워질 수도 있다. 막판까지 예상할 수 없는 최근 장내 분위기상 예단을 하는 것은 섣부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전 커들로 미 백악관 경제고문이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발언했다"며 "이 소식 영향인지 미국장 보다는 강세폭이 초반 좀 제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에 기반에 장내 등락이 지속되는 최근 흐름이 유지될 것 같다"며 "악재에 익숙해진 장내 분위기상, 수급에서 급한 헤지물량이나 신규 이슈가 등장하지 않으면 좀 조용한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