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그 결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206개사가 2018년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총 2조6061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4.3%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비율도 0.16%로 전년 대비 0.02%p 감소했다.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은 1.9%로 0.3%p 줄었다.
다만 최근 10년간 추세를 보면 국내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경련은 "2017년은 특정기간 내 SOC성 사회공헌 인프라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사회공헌비용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 앞서 관련 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분야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체육 비중은 11.0%로 2017년(21.6%)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창업 지원'(10.9%)을 올해 조사 대상 분야로새롭게 추가했다는 점이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스타트업 등 역량 있는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사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을 외부 스타트업까지 확대한 'C랩 아웃사이드'를 올해 론칭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롯데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기업 육성 프로젝트',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등이 있다.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트. 삼성전자는 자사 캠퍼스 입주와 CES 등 외부 행사 기회를 주는 해당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으로 외부 스타트업에 개방한다. (사진=삼성전자)
전경련이 기업들에게 사회공헌 추진 성과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결과 지역사회 기여 측면은 평균 4.4점(5점 만점)으로 높았지만, 재무적 성과 연계는 3.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