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은 지난 2일 열린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600만명이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관련 매출도 지난해보다 2배 급증한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선봉장은 이마트다. 이날 이마트를 찾은 고객은 전국에서 156만명이었다. 그 결과 매출은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어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사전 행사를 진행한 SSG닷컴도 매출 163%, 고객 수 131% 증가했다.
그밖에 신세계TV쇼핑 360%, 신세계L&B 201%, 신세계면세점 177%, 스타필드 133%. 신세계인터내셔날 103% 등 대부분 유통채널에서 2배 가까이 실적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광군제도 2009년 첫 시작 당시 매출액은 5000만위안(83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18년에는 2135억위안(3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4000배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대한민국 쓱데이’도 이번 첫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고객들이 열광하는 상품과 혜택을 더욱 보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선보인 국민가격도 정 부회장 초저가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월 1일 이마트에서 선보인 국민가격은 현재까지 4탄이 나오며 140개 품목을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창사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와인’의 경우 국민가격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8월 선보인 국민가격 1탄 와인 ‘도스코파스(가격 4900원)’는 출시 70일 만에 70만병이 판매됐다. 일 평균 1만병이 팔렸다.
도스코파스의 흥행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 1만원대 이하 와인이 전체 매출 절반에 육박했다. 올해 1~9월 이마트 와인 가격대별 판매 비중을 보면 1만원대 이하가 46.1%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 44.3% 대비 1.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초저가 와인은 고가와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이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도스코파스를 통해 와인에 첫 입문한 고객들이 2~3만원대 와인에 대한 관심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1월부터 9월까지 와인 가격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1만원 이하 가성비 상품 매출 비중이 작년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며 “초저가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와인장터에서는 가또 네그로 까베르네 소비뇽 6800원, 운두라가 시바리스 까베르네소비뇽2017 만원, 얄리 와인메이커스 초이스 까베르네 소비뇽17 만원, 2% 스위트 화이트 5000원에 선보인다”며 “초저가 와인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와인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고가 와인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