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측이 금강산 관광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중에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 보도가 갑작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문을 취재진에게 보낸 것이다.
현대그룹은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위원장으로 남북경협 테스크포스팀을 운용하며 2008년 7월 발생한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11년 넘게 중단된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에 힘쓰고 있기에 더욱 당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특히, 금강산관광 사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염원을 담아 남북 합작으로 진행된 대표적 남북경제협력 사업으로 현대그룹에 있어 상징적인 일이다.
한편,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는 김 위원장의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의 현지지도를 통해 불거진 이슈다.
김 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한 일을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한 것이다.
정재계는 김 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해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금강산관광 재개를 아직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 해석한다.
△현대아산 홈페이지 속 금강산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