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오늘(11일) 유플렉스 4개층 리뉴얼 오픈했다. 젊은층이 몰리는 오프라인 명소를 매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최대 화장품 편집숍도 유치했다.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엄 세대’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우선, 유플렉스 4층에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띵굴 스토어'가 들어선다. 1세대 파워블로거인 '띵굴마님(이혜선)이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벼룩시장) '띵굴시장'을 기반으로 탄생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층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크앤북'이 입점한다. '아크앤북'은 책과 카페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결합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젊은 고객이 즐겨찾는 카페도 층별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점 상권 특성에 맞춰 유플렉스 매장 전체를 리뉴얼 하기로 했다"며 "신촌점 유플렉스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게임업체 넷마블과 협업, 지하 2층 팝 스트리트에 138㎡(약 42평) 규모의 ‘넷마블 스토어(Netmable Store)’ 문을 열었다. 이 곳은 ‘게임형 매장’을 표방하며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게임 관련 굿즈를 판다. 고객이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그밖에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뷰티 편집매장 또한 오픈한다. 신촌점 유플렉스 1층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입점한다. 기존 백화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제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뷰티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신촌점 외에도 압구정본점, 중동점 등이 이달부터 리뉴얼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은 여성복, 의류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형태였다면, 최근 리뉴얼은 게임형 매장 등을 내세워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라며 “넷마블과의 협약, 세포라 입점 등 해당 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매장 입점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