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사진 : 싸이월드 로고)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018년 7월, 싸이월드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싸이월드 살리기 광고를 했다. 사람들은 다시 싸이 월드를 언급하기 시작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 듯하다.
싸이월드는 1999년 카이스트 출신 이동형, 형용준 등 6명이 만든 창업동아리에서 시작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니홈피는 2001년 문을 열었다.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개개인에게 '미니홈피'라는 공간과 '일촌 맺기' 서비스를 통해 대박을 터트렸다.
또한 2002년 프리챌이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프리챌 이용자들이 대거 싸이월드로 이탈해 하루 평균 회원가입이 2배로 늘고 클럽 개설수도 3~4배 늘었다.
갑자기 방문자가 늘면서 서버가 멈추기 일쑤였고, 운영비 압박에 시달렸지만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인수 합병되며, 이후 싸이월드는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입자가 서서히 줄기 시작하더니 페이스북 등 새로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등장하며 순위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결국 2014년 SK컴즈에서 분리돼 벤처기업이 되면서 운영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금세 위기를 맞았다. 2016년 크라우드펀딩업체인 와디즈를 통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지만 모집금액의 8%밖에 모으지 못했다.
이후에는 프리챌을 창업한 전 대표가 싸이월드를 인수해 운영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싸이월드는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 대표적인 실패 요인으로 꼽히며, 3040 기성세대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인경 기자 inkyu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