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환 연구원은 "미국의 대EU 관세 부과는 불가피한 이슈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치는 ‘Great America’의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중국만이 무역전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모든 국가가 무역전쟁의 대상이며, 일본/멕시코 등처럼 빨리 항복하느냐 중국처럼 저항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Job Approval)이 43.2%까지 급락해 지지율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날 수 있는 레벨로 내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는 내부적으로도 불만이 많은 이슈인 반면 EU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EU에 대한 관세부과가 가진 함의는 지지율을 하락시킬 수도 있는 중국과의 갈등이 당분간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10일~11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WTO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를 둘러싼 미국과 EU의 분쟁에서 EU의 책임을 지적하며 미국이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은 10월 18일부터 유럽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 예정이다.
10% 관세부과 대상은 비행기(부품 제외)이며, 25% 관세부과 대상은 스카치 위스키, 의류, 커피, 치즈, 올리브 오일, 냉동 고기, 돼지고기 제품, 버터, 요구루트, 기계류 등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