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오는 10월 유럽, 이어 11월에 북미까지 잇따라 해외 IR(기업설명회)이 예정돼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노르웨이 등 연기금 투자자가 포진한 지역을 방문하고, 11월에는 캐나다에서 IR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은 직접 KB금융의 실적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종규 회장은 올해 4월 첫 방문한 호주에서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호주에서 접촉한 미국계 프랭클린 리소시스는 KB금융 주식을 잇따라 매수했고 지분율을 5.42%까지 올려 현재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또 국내 경기악화 등 대내외 변수와 맞물려 KB금융 주가가 실적 대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윤종규 회장이 이번에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하락세를 보이는 외인 주식 보유율 끌어올리기가 관건으로 꼽힌다. KB금융 외인 보유율은 지난해 9월 70% 수준에서 1년만에 67.03%(26일 기준)까지 축소된 상태다.
지난해 1월 주당 7만원을 바라봤던 KB금융 주식은 1년새 30% 가량 빠졌고 올해 3분기를 지난 현재 주가도 4만3950원(26일 종가)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부양에 힘을 싣고 있기도 하다. 자사주 매입은 최고경영자(CEO)의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해 일곱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해 3월 1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윤종규 회장의 KB금융 보유 주식은 2만1000주까지 늘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