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기별 삼성·화웨이 기지국 장비 성능비교.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삼성-화웨이 5G 장비 성능 이슈 동향’을 통해 5G 상용화 초기에 화웨이 기지국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속도가 삼성 기지국을 사용하는 SKT와 KT보다 약 20% 빠르게 측정됐다고 26일 밝혔다.
5G 상용화 초기 4~5월 사이에 삼성과 화웨이 기지국 장비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퀄컴 모뎀칩을 사용하는 ‘LG V50 씽큐 5G’ 단말이 화웨이 장비 기반으로 약 1000Mbps 속도를 냈다.
이어 삼성 엑시노스 모뎀칩을 사용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화웨이 기지국에서 약 900Mbps 속도로 측정됐다.
이에 반해 삼성 기지국에서의 SKT와 KT의 속도는 두 단말기 모두 약 700~800Mbps 수준으로 화웨이 기지국보다 더 낮게 측정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기지국과 단말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 격차를 꾸준히 줄이면서 지난달 말부터는 이통 3사의 기지국에서 두 단말기 모두 약 1000Mbps의 속도가 측정됐다.
변재일 의원은 “5G 전‧후방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칩부터 단말, 장비까지 개발한 것은 쾌거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5G 장비와 단말의 품질 향상과 함께 28GHz 대역의 장비가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내 통신장비 사업자, 중계기 제조사 등 5G 후방산업 관련 사업자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