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1,19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 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1,200원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밤 3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시장으로 건너와서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는 이날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위안화는 달러당 7.0729위안으로 고시된 이후 한때 7.13위안선 위에서 거래되며 역내외 참가자들에게 달러 매수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중국 회사들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에 대한 추가 구매를 타진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이어 트럼프닫기

■ 수급 균형 속 역외 숏플레이도 감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까지 올라서자 수출업체 네고가 집중되며 달러/원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됐다.
이 과정에서 역외도 일부 달러 '팔자'로 돌아섰고,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원 상승과 하락 재료가 겹치자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보단 관망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거 같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시장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달러/원도 전일 종가(1,198.80원) 수준에서 ±1원 정도의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장중 상승 폭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트럼프 탄핵 이슈 완화 등 달러/원 하락 재료가 서울환시에서 글로벌달러 강세 재료를 희석 시켰다"면서 "달러/원은 장 막판까지 글로벌 달러나 코스피 움직임에 반응하며 좁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후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에 재진입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시장 전반은 리스크온 분위기나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보니 역외나 역내 참가자들 역시 숏보단 롱마인드 쪽이 편안한 모습이다.
그러나 1,200원선에 몰려 있는 네고벽이 의외로 두터운 데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이날 달러/원의 1,200원선 재진입과 안착은 쉬워 보이진 않는다.
B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위안이 7.13 위안선으로 복귀할 경우 달러/원은 상승, 7.12위안선에 머문다면 하락쪽으로 베팅하는 거 같다"며 "결국 코스피 지수 흐름과 함께 오늘 달러/원은 달러/위안을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