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들이 진폐와 위폐를 정밀 감정하고 있다. / 사진=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측은 23일 고성능 잉크젯 프린터 등을 활용했던 기존의 제작수법과 여러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띈 신종 위조지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이번에 발견된 위폐가 얇은 특수용지에 화폐의 앞뒷면이 별도로 인쇄되어 합지(合紙) 됐고, 숨은그림과 부분노출은 선이 별도 제작됐으며 진폐의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는 등 기존 위폐 식별법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제작돼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자료 일체를 관할 경찰서에 제공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 국내 금융권 유일의 사내 위폐전담조직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화 위폐 적발량의 90%(한은 집계기준)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위변조 대응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분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실물 화폐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00조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유통중”이라며 “우리나라의 국력 신장에 따라 매년 5000억원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이 접목된 품격있는 새 화폐의 제작이 본격 논의되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