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지난 1일까지 열린 ‘IFCON 2019’에서 ‘5GX 서비스 체험존’을 운영했다. /사진=SKT
아울러 5G 서비스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면서 이용자들에겐 효용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자로서는 수익기반 확보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동통신 3사들이 하반기 ‘마케팅 정상화’에 뜻을 모으면서 5G 콘텐츠 경쟁이 최전선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7월 기준 SKT의 5G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가 79만 1241만명으로 41.4%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6월보다 약 26만명이 순증하면서 점유율 역시 39.7%보다 약 1.7%p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5G 서비스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탓에 지난 2분기엔 영업이익 대비 2.6배에 달하는 마케팅비를 지출해야 했다. 당연히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줄어드는 결과를 냈다.
SKT는 지난 7월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하면서 초밀집 네트워크·특화 서비스·특별 혜택 등 전국적으로 5G 서비스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SKT만의 어떤 5G 콘텐츠 서비스로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5G 콘텐츠 차별화 외부 협업 확충
SKT는 지난 8일 삼성전자와 세계 처음으로 ‘5G-8K TV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8K는 UHD(4K)보다 4배 선명한 현존 최고 TV 화질이다. SKT는 초저지연·초광대역 5G 기술로 삼성 8K TV에서 8K 초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직수신하는 길을 틀 예정이다.
이어 5G로 OTT ‘웨이브’의 풀HD 영상도 8K 화질로 끌어올림으로써 8K 콘텐츠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는 멀티뷰 중계와 같은 5G 특화 서비스를 TV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즐기도록 ‘5G-Sero TV’를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 내 게임 라이프 혁신을 주도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엑스클라우드’는 MS의 콘솔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와 설치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MS는 SKT와 손잡은 이유로 ▲뛰어나고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 ▲1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포함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 보유 등을 꼽았다. MS가 국내 시장에서 선택한 최상의 파트너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SKT인 셈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SKT는 한국엠씨엔(MCN)협회와 ‘5G 기술 활용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혁 SKT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종 5G 기술과 콘텐츠∙커머스가 융합된 혁신적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1인미디어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SKT와 한국엠씨엔협회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회원사들과 함께 올해 말까지 사업 모델 구체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실제 서비스 출시에 나설 방침이다.
그리고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 아이·어른 모두 즐길수 있는 ‘AR동물원’이 오픈했다.
SKT의 ‘Jump AR동물원’은 ‘Jump AR’ 앱을 통해 ‘자이언트캣’, ‘자이언트 비룡’,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크고 작은 동물들을 증강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서비스다.
SKT는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SKT만의 AR∙VR 기반 초실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풍성한 혜택을 가득 채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편리한 5G 스마트 일상 생활 혁신 뒷받침
SKT가 지난 6일 안양시와 ‘5G기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및 스마트시티’ 만들기에 손잡은 것도 눈길을 끈다.
안양시에서 ▲5G 자율주행 및 교통신호 연동 테스트베드 구축 ▲T맵 주차와 안양시 공영주차장 정보 연동 ▲안양시 중소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 등에 합심하기로 한 것이다.
SKT는 안양시에 HD맵(고정밀지도), 5G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같은 5G기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제공해 안양시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프로젝트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성과를 거두게 되면 안양시에서 만큼은 가장 최첨단 모빌리티 경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SKT는 지난 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현대건설기계, SK건설, 트림블 등과 함께 ‘5G 기반 스마트 건설’ 기술 혁신에 나섰다.
5G 기반 스마트 건설기술에는 ▲드론활용 자동 측량 ▲AI 자동화 장비 활용 시공 ▲IoT 측위센서와 실시간 고화질 영상 관제 등이 포함된다.
SKT는 통신 인프라 구축 및 AI와 IoT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스마트 건설 시장에서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지난달 26일 입주민들이 여러 서비스와 기능들을 스마트홈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3.0’을 선보였다.
입주민들은 ▲공동 현관문 자동 출입 ▲주차위치 확인 ▲무인택배 도착 알림 ▲단지 내 투표 ▲공용시설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홈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홈 3.0’에는 ▲놀이터친구 매칭 ▲양해 문자 ▲단지소모임 ▲이웃 간 재능 공유 ▲카풀 모집 등 공동주택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있어 입주민 간 소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5G 클러스터 조성에 주도하는 까닭은 일상 생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세우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지역별·산업별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SKT 5G 가입자 기반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긴 안목의 사전 작업이 치밀하게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