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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소비자 편익 증대..보안 우려 등 과제 상존 -한은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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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활성화로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했지만 금융사고 등 보안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10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간'에서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소비자의 편익 증대, 금융권의 비용절감 및 신규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금융사고 등 보안에 대한 우려, 금융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등의 과제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금융사고, 부정거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소외계층이나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포용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한 전자금융인프라 개발 및 운영 인력을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잠재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대했다"며 "외주인력에 대한 보안 관리 강화, 외주 대상 업무에 대한 신중한 검토, 체계적인 소통채널 유지 등 아웃소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전자금융서비스 제공 및 이용 증가세..업종 및 취급상품 특성 따라 다소 차별화

은행, 증권, 보험 등에서 전반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전자금융서비스 제공 및 이용이 증가한 가운데 증가세는 업종 및 취급상품의 특성 등에 따라 다소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현금입출금, 자금이체 등 대부분의 은행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2014년 35.4% → 2018년 53.2%)했다.

한편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는 CD/ATM(2014년 39.9% → 2018년 30.2%)이나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텔레뱅킹(2014년 13.1% → 2018년 7.9%)의 이용은 감소했다.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 실적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영향으로 2018년 중 크게 증가(이용건수와 금액 각각 25.3%, 10.3%)한 반면, CD/ATM 이용건수는 2018년중 38.0억건으로 대부분의 업무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면 및 CD/ATM이용 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은행권의 영업점 수(630개 감소) 및 CD/ATM 설치대수(지점내 설치대수 9.1천대 감소)는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증권 거래의 경우 편의성이 높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트레이딩(2014년 121.9만건→ 2018년 401.8만건) 및 홈트레이딩(HTS, 2014년 379.1만건 → 2018년 540.4만건) 거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화(ARS) 또는 웹사이트(증권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증권거래 규모는 미미한 수준(2018년 중 이용비중은 각각 0.5%, 1.6%)을 기록했다.

보험은 상품 및 용어의 복잡성 등으로 대면거래가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비대면거래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거래를 통한 계약체결은 주로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구조가 정형화돼 있거나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중심으로 증가(인터넷마케팅 이용건수 : 2014년 1.5만건 → 2018년 2.8만건)했다.

■ 금융권 전산 예산은 꾸준한 증가세, 2008년 전체 예산내 비중 8.8%

금융권의 전산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6조 4896억원) 중에는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이후 최대치인 8.8%를 기록(2014년 8.6%→ 2018년 8.8%)했다.

한은은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의 비중은 하락 추세지만 2018년중 전산 예산의 9.9%를 차지하는 등 정부(금융위원회)가 권고한 기준(7%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을 꾸준히 유지(2014년 10.9%→ 2018년 9.9%)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체 임직원수가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서도 정보보호 부문 인력을 포함한 전산 인력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권 전산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권 전산인력 중 외주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2014년 56.8% → 2018년 58.8%) 가운데, 이 중 전체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토털아웃소싱 인력 비중도 증가세를 지속(2014년 15.8% → 2018년 18.8%)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권(52.3%)의 아웃소싱 비중이 가장 낮고 카드업(68.5%)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토털아웃소싱의 비중은 증권업(27.7%)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무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시스템 개발’의 위탁 비중이 50%내외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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