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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디램 현물가격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7월에 16%(DDR4 8Gb 기준) 상승했으나 8월 2일 화이트리스트 시행 이후 6% 하락했다”면서 “현재 디램은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수준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호한 8월 고정가격은 현물가격 상승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디램 평균가격이 전분기 대비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8월의 가격 흐름이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3분기 낸드 평균가격은 9월에도 공급 제약과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대비 소폭의 상승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일본 정부는 삼성전자에 공급될 불화수소 수출 1건을 규제 발표 이후 처음으로 승인함에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현재 주요 고객사들의 서버 디램 재고는 연초 10주서 6주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하반기 북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4개사 설비투자(Capex)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을 기대할 여건은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4분기부터 디램 가격은 하락폭이 의미 있게 축소되고, 낸드 가격도 재고 정상화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양호한 8월 반도체 고정가격과 반도체 업체의 5개월 주가 선행성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의 시그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선호주(Top picks)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며 “메모리 가격 안정에 따른 반도체 가동률 상승 전환이 기대돼 한솔케미칼 등과 같은 소재 업체를 주목할 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