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 제조업체 탈피를 촉진하는 정의선닫기

일반지 직급은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한다. 기존 5급 사원(초대졸)과 4급 사원(대졸)이 통합되며, 차장과 부장 직급도 합쳐진다. 이에 따라 G1(기존 4·5급 사원), G2(대리), G3(과장), G4(차장·부장)으로 분류된다.
호칭은 2단계로 더욱 단순화한다.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 매니저'로 부른다. 단 팀장·파트장 등 보직자는 이전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G3로 승진한 직원이 이듬해 바로 G4 승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현대차·기아차에서는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할 때는 4년, 차장에서 부장 승진에는 5년 등 일정수준의 승진연차가 필요한 연공중심 체계였다.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또한 동료간 업무역량을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며 "전통적 제조업의 인사제도인 연공 중심, 수직적인 위계구조에서 탈피해 새 인사제도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시켜 미래산업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차는 올해 기존 6단계이던 임원 직급을 4단계로 축소했다. 또한 임원 정기인사를 폐지하고, 수시인사로 전환했다. 양재본사에는 복장 자율화, 출퇴근·점심시간 유연화를 도입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기업문화 혁신활동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칼라일그룹 초청대담에서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