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올해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우선 내년 출점 효과와 면세점 적자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개선될 요소를 찾기 어렵다”라며 “4분기부터 영업이익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면세점 적자 축소와 대전·남양주·여의도 신규 출점 등이 기대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건설·유통 연구원은 “면세사업은 곧 입점이 기대되는 프라다, 까르티에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또 비용관리를 통해 이익 확보 추진 계획이 있어 면세사업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 올해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 신규 특허를 진행하는 점은 변수다. 정지선 회장이 신규 특허 경쟁에 진입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현대백화점 측도 신규 특허 경쟁에 참여할지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실적 하락을 겪었던 현대리바트도 최근 배송서비스를 확대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달에 제주도까지 배송 지역을 확대했다. 이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배송 서비스 진행을 위해 제주시 회천동에 354㎡(약 107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했으며, 현지 배송 및 가구 시공을 전담하는 배송팀도 구성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 배송 서비스’ 운영으로 올해 제주지역에서의 가정용 가구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배송 가능 제품군도 사무용 가구, 주방가구 등 전문적인 시공이 필요한 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격적인 영업망 확대와 더불어, 최근 B2C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B2C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