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이미지 확대보기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2주(조사 기준 12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를 기록했다. 이는 8월 1주 상승률 0.03%보다 0.01%p 낮아진 것이다.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안 발표 등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정부가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 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서울 모든 구와 분당, 과천 등 전국 31개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10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지난 7월부터 계속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한 풀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 4구의 경우 인기 신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급등했던 일부 재건축 단지가 하락하며 4개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초(0.05%), 강남(0.03%), 송파(0.02%), 강동구(0.02%)를 기록했다.
강북의 경우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수요로, 용산구(0.04%)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광진구(0.03%)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및 정비사업 호재 있는 자양동과 구의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성동구(0.03%)는 금호동과 행당동 등 일부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과천(0.03%)은 분양가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0.30%에서 0.3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시(-0.04%)는 하락폭이 축소했다. 8월 1주 -0.10%에서 0.06% 상승했다. 정부 규제 및 상승 기대감 저하로 보람동 및 소담동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락 장기화로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했다.
전세 가격은 서울(0.04%)의 경우 보합을 보였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 전반적으로는 정주 여건이 좋은 역세권 대단지 또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01%)로 42주만에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4주 이후로 처음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는 -0.03%였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