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PFI, IJGlobal, EMEA Finance 등 글로벌 금융 전문지 6곳으로부터 총 11개 부문의 금융상을 수상했다고 13일 SK건설이 밝혔다. (상단) 지난 2월 글로벌 금융전문지 PFI로부터 금융상을 수상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일곱번째 홍호은 SK건설 재무2실장, 왼쪽 다섯번째 우영진 대림산업 부장. (하단)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사진=SK건설
이미지 확대보기PF는 Project Financing의 앞 글자를 따온 줄임말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금융기관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때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에 기준을 두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에 금융 대출의 기준을 두는 금융기법이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횡단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이 터키 현지업체 리막(Limak),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각각 25%씩 지분을 투자한 총 사업비 31억유로(약 4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해 3월 사업비 중 23억유로(약 3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을 비롯해 SC은행, ING은행, 중국공상은행, 터키 가란티은행 등 총 10개국 25개의 금융기관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금융약정 체결은 프로젝트 수주 후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 수출신용기관 및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총 10억유로 규모의 금융지원에 직접 나서며 다수의 국내 민간은행과 외국계 은행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사업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터키 정부가 직접 채무를 인수하는 보증을 약속하는 등 대주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금융 전문지로부터 다수의 금융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내 건설사간 협력을 통한 사업 수행능력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의 적극적인 수출금융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차나칼레 프로젝트 수상내역 (총 11개 부문)
2019.3 IFN(Islamic Finance News), “Project and Infrastructure Finance Deal of the Year Award”
2019.3 IJGlobal, “Europe Road Deal of the Year”∙ “Project Finance Deal of The Year”
2019.3 Turkey Bonds & Loans Awards, “Infrastructure Finance Deal of the Year”
2019.5 Proximo Finance Awards, “Best EMEA ECA - Backed Deal of the Year”
2019.6 EMEA Project Finance Awards, “Best Project Finance Deal”∙ “Best Public Private Sector Partnership Project Deal” 등 5개 부문 수상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