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갑수 이마트 사장.
9일 이마트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영업적자는 71억원(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 546억원 영업이익 대비 1/8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3조4531억원, 당기손해는 108억원이었다.
이마트가 2분기 적자 전환한 이유는 트레이더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할인점의 경우 43억원,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1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기존점에서 매출이 -4.6% 역신장했다”며 “노브랜드 등 전문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신규 출점에 집중, 해당 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유일하게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나머지 사업부분과 달리 20% 이상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기존점은 3.4% 신장했다”며 “총신장은 23.3%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하반기부터 노브랜드를 제외한 전문점 축소, SSG닷컴 새벽배송 시작 등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인 이마트24도 영업적자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유통·소비재 연구원은 “신세계그룹 온라인 신설법인인 SSG닷컴은 지난 6월부터 새벽배송을 시작, 강서·강남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는 신규 고객 확보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유통·화장품 연구원도 “이마트는 예상보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소비 변화에 따라 올해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노브랜드를 제외한 전문점 채널을 적극적으로 축소해 비용 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