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은 오는 11일 신동빈 회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을 비롯해 현지 정·재계 인사와 잇달아 미팅을 가진다. 신 회장과 함께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을 비롯해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 롯데정보통신 임원들이 이 번 방문에 동행한다.
신 회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스타트업 및 하이테크 산업 육성 선도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적은 인구와 군사적 긴장상황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상위권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은 하이테크 기술 기반 중심으로 현재 나스닥에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11일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의 창업 및 기술혁신 지원 시스템과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 그리고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사례 등이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장기적인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라며 “오는 12일에는 아디브 바루크(Adib Barcuh) 이스라엘 수출공사 사장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방문뿐만 아니라 최근 신 회장은 미국·일본 등 해외를 방문하며 해당 국가 원수 등을 만나고 있다. 지난 5월 신 회장은 국내 대기업 총수로는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닫기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 무역 갈등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위해 지난 주말 일본도 방문했다. 그는 지난 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일본행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택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 회장이 지속 강조하는 ‘인재 경영’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일 롯데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래 인재 육성 요람인 인재개발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으로 인재 육성을 강조해 온 신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마인드로 ‘공감’을 제시하고, 주요 실천 과제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과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