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인보사의 미국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 201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당시 주관사를 맡았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두 증권사는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오는 2020년 11월까지 외국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주선인 자격이 제한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인보사 개발과 국내 허가·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검찰은 현재 코오롱이 인보사의 성분이 변경된 사실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와 계열사 상장을 진행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인보사 개발·판매에 관여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권모(50) 전무(CFO)와 최모(54) 한국지점장 등 코오롱티슈진 임원들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벌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