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도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금통위원 두 명의 금리인하 주장, 한은 총재의 경제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발언,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는 시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 주택가격 반등 등 금융불균형 우려, 낮은 기준금리 수준과 정책 여력 제한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금리인하는 미 연준에 후행한 8월 금통위로 예상되고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대내외 금리인하 기대의 강화로 금리의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나 한은의 정책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하락 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의 6월 FOMC 의사록과 파월의장의 하원 의회 증언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며 경제 전망에 부담을 줄 경우 단기간내에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물가의 하방 리스크가 높고 2% 물가목표 달성이 더 늦어 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6월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연준의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은 6월 FOMC 이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경제지표의 부진이 유럽과 아시아 등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에도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물가와 관련해서도 미 연준의 정책목표를 하회하는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할 위험이 있음을 우려했으며,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됐고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파월은 7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를 시사했으며, 연방기금금리선물은 7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고 미 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도 다시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