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재계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이재용닫기








참석 리스트는 미국 백악관에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현황 등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스템LSI 전용 공장인 'S2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오스틴 공장에 2020년까지 15억달러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설비 재투자에 대한 비용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대 계획은 아니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기업이나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 총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월 트럼프 정부의 수입차 관세부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 재협상 대상국으로 일본과 EU를 지목하며 한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정의선 부회장에게는 미국과 중국이 현대차·기아차의 양대 주력 시장인 점도 특정 국가의 편을 들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LG는 미중갈등의 중심에 선 화웨이 등 민감한 주제와 연관됐다. 다수 기업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비교적 짧은 40여분 간담회라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발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회장은 SK(주)를 통해 미국 셰일석유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6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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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