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피티’를 만나면 달라질 수 있다. 돈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폭 넓은 재테크, 금융 지식을 일주일에 두 번, e메일을 통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돈, 중요한 건 알아도 모을 줄은 모르는 청년들을 위한 고함
‘어피티’는 ‘사회 초년생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뉴스레터 서비스다. 지난해 7월 론칭했지만, 현재 1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3년차 미만 직장인 여성이 주 독자층이다.
이메일을 통해 화요일과 금요일 ‘머니레터’를 발송하는 어피티는 메일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페북) 페이지 등에서도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사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돈을 아껴써야 한다’고 들었지, ‘어떻게 모아서 관리해야 한다’고 배우진 않았다.
때문에 비상금을 모을 줄 모르는 사회초년생에게 “비상시에는 1분이면 입금되는 비상금 대출”이 권해지고, “직장인 됐으면 신용카드 만들어야 한다”, “차도 하나 뽑아야 한다”, “마이너스통장 뚫어야 한다”는 등의 ‘뻔한’ 정보들만 한가득 쌓이게 된다.
박진영 어피티 대표는 “미국은 2000년대 이후 금융교육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했다”며 “대통령 직속 금융문맹퇴치위원회를 신설하고 중학교에 금융 교과목을 추가하는 등 경제교육을 의무화했고,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이 배워야 할 9개 핵심과목의 하나로 경제학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용도 신용등급 올리는 방법, 은행계좌 활용하는 방법, 저축과 창업 등 실제 금융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주제로 구성돼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이해하고 대출 상환 능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면서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이라는 20대가 정작 돈에 대해선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쉽기만 한 뉴스 아닌 공감할 수 있는 금융뉴스로 인기
때문에 어피티는 사람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식 콘텐츠 개발에 늘 고심하고 있다. 그중 핵심은 최근 뷰티 영상 콘셉트에 많이 적용되는 ‘Get ready with me(나랑 같이 외출할 준비해보자)’는 맥락이다.
독자들이 보내오는 재테크 상담을 ‘당신과 비슷한 나이와 연봉의 여성이 이렇게 재테크를 하고 있으니 한번 따라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낸다는 것. 뉴스 자체도 ‘기사체’가 아닌 최대한 일상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영상에서는 뉴스보다는 조금 더 직설적인 모습으로 다가간다. 예를 들어 카드를 추천할 때 ‘이런 카드 있습니다’, ‘저런 카드도 있습니다’라고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거 쓰세요’ 또는 ‘이거 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식이다. 물론 따라오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직관적이다.
박 대표는 “돈 문제는 초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제안을 하지만, 최종적인 순간에는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며 “은행이나 다른 금융회사도 돈에 관한 달콤한 얘기들,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어디 가서 손해 보지 않을 정도의 돈에 관한 기초체력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