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전자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 2018년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총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15년1000억원에 비해 1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반도체 초호황'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조세공과금도 덩달아 뛰었다. 기업 법인세는 매출이 아닌 영업익과 연계해 산출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2016년 영업이익과 조세공과금은 각각 29조2000억원과 8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 58조9000억원, 조세공과금 17조8000억원으로, 2년새 2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기간 반도체를 포함한 DS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46.5%에서 75.7%로 상승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세공과금의 전체 86%인 15조3000억원을 한국에 납부했다. 2016년 67%에서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기흥·평택·화성 등 국내에 집중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들어 급격하게 꺾인 반도체 경기로 인해 납세액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지난해 지역별 매출은 미국 81조7000억원(34%), 유럽 43조원(18%), 중국 43조2000억원(18%), 한국 33조9000억원(14%), 아시아·아프리카 42조원(16%) 등으로 집계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