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장동현 SK㈜ 사장.
SK그룹의 각 계열사는 올해부터 화폐단위로 계량화한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한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의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다'는 뜻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측정결과는 연말 승진·성과급 등과 연관된 기업 KPI(핵심평가지표)에 50%를 반영한다.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 시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크게 3대 기준을 각 계열사에 똑같이 적용한다.
2018년 SK㈜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출처=SK㈜)
이미지 확대보기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생산·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다. 환경·사회 부문으로 세분화해 측정한다. 환경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 등이 중요해지는 추세인 만큼 SK그룹은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SK㈜는 자회사 SK임업이 지난해 한국산림인증제도로부터 ‘산림경영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오염 저감에 앞장 선 덕분이라고 밝혔다. SK㈜ C&C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IT자원 소비 절감에 기여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비즈니스 사회성과에 기업 의사결정구조 과정의 투명성을 평가하는 '지배구조(거버넌스)' 부문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성과가 반영되면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올초 주총과 이사회에서 SK㈜ 대표이사와 겸직하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이 사회,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바가 커 별도로 측정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7734억원이다. 경제간접 기여는 고용·배당·세금 납부 등 기업 활동을 통해 얻는 사회적 가치다.
이외에도 기부·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로 64억원을 창출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SV 측정을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연계해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해피니스 위드 에스케이'를 이날 발간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