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일본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에 대한 이사직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이다.
이에 반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시한 '본인의 이사직 복귀 안건'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신동빈 회장 해임 안건'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신동주 본인의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 안건' 만을 제시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해임안 포기가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화해 제안'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그간 자필 편지 및 대법원 탄원서 제출 등 신동빈 회장에게 다양한 경로로 화해 제안을 시도한 바 있다. 이번 주총 이후에도 화해 제안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직후 공식 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의 경영권 대립을 해결하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년 동안 신동빈 회장에게 화해안을 제안해 왔다"며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6월 말까지 답변이 없다면 (광윤사) 최대주주로서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