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령층 중에서도 자산과 소득 수준이 높고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소위 ‘액티브 시니어’들이 금융권의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행권,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출시에 분주
KEB하나은행은 ‘하나 생전 신탁(Living Trust)’, ‘치매 안심 성년후견 지원 신탁’, ‘미성년 후견 지원 신탁’ 및 대중형 ‘가족 배려신탁’ 등 고령화 시대에 맞춘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은퇴 후 생활비를 예상해주는 프로그램 ‘원큐(1Q) 은퇴설계’ 프로그램과 함께 창구를 찾는 시니어를 위해 ‘행복동행금융창구’를 운영 중이다.
노년층을 위해 콜센터에 어르신 전용전화번호를 설치하고 ‘시니어 전문 금융상담사’를 배치하는 한편 ARS에 ‘느린 말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말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KB골든라이프 열두번의 행복’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열두번의 행복’이란 매월 찾아오는 월급날의 행복을 은퇴 후에도 느낄 수 있도록 금융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분할지급식 상품으로 고객의 투자자금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가 원하는 지급시기에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민연금 또는 개인연금 외의 추가적인 월소득을 확보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KB국민은행은 향후 관련 특화 상품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은퇴 등 재무설계를 지원하는 ‘웰리치 100머니 플랜’을, 신한은행은 퇴를 앞두거나 준비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부은퇴교실’을 매분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은퇴설계 서비스를 위해 200여개이던 은퇴설계 특화 상담창구를 전국 800여개로 확대 오픈했다.
보험사, 부모님 위험케어는 물론 생활비까지 챙기는 상품 눈길
보험사들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도 간편 심사로 가입할 수 있고, 치매 등 장기요양상태 진단비와 생활자금, 간병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보험 출시에 나섰다.
또한 하나의 보험으로 70세 이전에는 암 등 주요 성인병을, 이후에는 치매 등을 보장해 연령에 따른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보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Lifeplus 용돈드리는 효보험’은 계약자의 3대 질병, 부모님의 효도자금이 동시에 보장된다. 연령대에 따라 필요한 특약을 선택하면 된다.
가입 후 3년 또는 5년째부터 일정 기간 동안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매년 240만원씩 효도자금을 지급해준다. 여기에 연령대에 맞춰 질병입원보장, 중증치매소득보장, 재해수술추상골절 등 특약도 추가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종합간병 행복한 동행’도 주보험에서 장기요양상태 1~2등급 또는 중증치매를 보장하며, 특약을 통해 장기요양상태 3~4등급과 경증•중등도 치매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등 보장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간병에 도움을 주는 ‘간병케어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했다.
ABL생명의 ‘ABL당뇨고혈압OK’는 기본적인 보장은 물론 계약일로부터 2년 경과 시점부터 매년 생존 시 10만원씩 건강관리자금을, 보험기간 종료시점에 생존 시 10만원을 만기지급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도 KB생명은 ‘KB간병비받는치매보험’과 ‘KB미리받는치매종신보험’으로 치매 진단 때 진단금과 간병자금을 받는 중저가형 상품 또는 치매증상이 심해지면 보험금을 단계별로 늘리는 상품으로 구별했고, 농협손해보험은 최근 가입연령 30~75세로 중증치매는 물론 경증치매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을 출시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스병으로 중증치매를 진단받으면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