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윤종규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으며, 김정태 회장은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연금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연금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200조원에 달하는 연금 시장 경쟁에 불붙인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4월 퇴직연금 사업 체계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며 조직, 인력 배치를 다시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디지털 부문에 도입한 매트릭스 체제를 연금에도 적용했다. 매트릭스 체제 도입으로 지주 내 퇴직연금 기획실, 은행 내 퇴직연금사업부와 미래설계센터, 신한금융투자 내 퇴직연금사업본부, 신한생명 내 퇴직연금 사업팀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신연식 상무를 퇴직연금 사업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연금사업본부’ 산하에 제도 및 서비스 기획과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연금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KB증권, KB손해보험도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해보험’ 4사 겸칙체계로 신한금융과 비슷한 구조다. 연금 업무 총책임자도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신연식 상무를 연금 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반면 KB금융은 최재영 KB국민은행 연금사업부장을 KB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KB금융지주 연금본부장을 겸직하며 계열사 간 연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지주 중심 신한, KB금융과 달리 은행이 주도적으로 연금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부회장이 지난 2월 은행장 당시 추진한 연금사업 강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 2월 함영주 부회장은 당시 급속한 고령화, 100세 시대에 대비하고자 웰리빙그룹 내 연금사업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세 지주는 연금 전용 센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5월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KEB 하나은행의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천 △운용중인 상품의 리밸런싱 △개인별 투자성향 및 투자경험에 기반한 체계적 연금자산 관리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함께 연금 손님 전용 1:1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KB금융은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 운영 인력을 증원, 그룹 타운 수익을 강화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오프라인 고객 접점채널인 은행 영업점에서는 연금 전문가를 배치해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금 전문가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종 연금제도를 종합하여 상담하고 맞춤형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 심화된 교육과정을 거쳐 영업점에 배치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춰 연금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고객 그룹 통합 비대면 플랫폼 신한플러스 내에 퇴직연금전용 플랫폼 ‘스마트연금마당’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전 그룹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고, 상품 및 포트폴리오 변경 등 퇴직연금 관리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KB금융은 AI 기반 케이봇쌤(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르 제공하고 비대면채널을 개편해 ‘그룹 통합 퇴직연금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하나은행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개선, 고객이 직접 연금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률은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 지시로 신한금융은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수료 합리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사회 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2050’을 출시해 기존에 출시된 생애주기펀드 라인업과 더불어 고객 Life Cycle 에 맞는 상품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