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던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시장 업황 악화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5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23만905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는 8.6% 감소한 4만3000대를 기록했다.
세단 라인업인 'K 시리즈'는 1만1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했다.
K3 3878대(-23%)· K5 3114대(-14%)·K7 2142대(-26%)·K9 1000대(-41%) 등 세단 내 모든 차급에서 판매량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친환경 라인업을 보유한 SUV 니로는 3080대로 83% 증가했다. 준중형SUV 스포티지도 16% 늘어난 3320대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 전체 RV 판매량은 7.1% 감소한 1만8744대에 그쳤다. 카니발 6109대(-23%), 쏘렌토 4548대(-18%) 등 주력 라인업 부진 탓이다.
이외에도 경차에서는 레이가 62.7% 증가한 3712대로, 14.2% 감소한 모닝(4306대)에 불과 600대 차이로 따라 붙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2.2% 줄어든 19만6059대를 그치며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국을 제외할 경우 해외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