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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 354p 급락…트럼프, 멕시코 관세 위협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6-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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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에 관세부과를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잇단 무역충돌로 미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4.84포인트(1.41%) 급락한 2만4815.0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80포인트(1.32%) 하락한 2752.0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4.57포인트(1.51%) 내린 7453.1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3.01% 급락, 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최장 주간 하락세다. S&P500은 2.62%, 나스닥은 2.41% 각각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8.6% 급등한 18.78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가 2% 넘게 급락했고 정보기술과 에너지주는 1.6%씩 낮아졌다. 금융과 산업주도 1.5%씩 내렸다. 반면 부동산주는 0.8%, 유틸리티주는 0.5%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중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방침에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갖춘 제너럴모터스와 포드가 각각 4.3% 및 2.3% 떨어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도 5.8%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관세를 오는 10월까지 최대 25%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에 중미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멕시코가 미국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았다”며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제품에 5%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기가 지속할 경우 7월 1일 10%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매달 5%씩 추가로 올려 오는 10월까지 최대 25%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추가 멕시코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이 위태로워질 것으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본다는 것이다.

중국 5월 제조업 경기가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위축 속도도 지난 2월 이후 가장 빠른 수준으로, 시장 예상보다도 좀 더 빨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전월 50.1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49.9를 하회하는 수치이자 지난 2월(49.2) 이후 최저치다. 같은 달 비제조업 PMI는 예상대로 전월 기록을 유지했다. 54.3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등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맞서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방침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명단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봉쇄 및 공급 중단 조치를 하거나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기업·조직·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발동했다. 중국은 한국시간 1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적용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더 이상 무역협상을 진전할 수 없다며 지난 5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조치다. 미국도 이에 맞서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 거의 전제품에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지난 4월 미국인 소비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증가율은 0.9%에서 1.1%로 상향 수정됐다. 4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5% 늘며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1.5% 각각 올랐다. 근원 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1.6%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3월에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5% 각각 오른 바 있다.

5월 미 중서부 지방 제조업 활동이 소폭 강해졌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6에서 54.2로 상승했다. 예상치인 53.0보다 높은 수준이다.

5월 미 소비심리가 당초 집계된 수준보다 더 약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100.0으로, 전월 확정치인 97.2에서 올랐다. 다만 예상치 101.0은 물론, 잠정치 102.4는 밑도는 수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5.5% 급락, 배럴당 53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3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멕시코 관세 부과 및 중국 5월 제조업 지표 부진이 글로벌 원유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3.09달러(5.5%) 하락한 5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2.38달러(3.6%) 내린 64.4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 13일 이후 최저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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