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멕시코가 미국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았다”며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음달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제품에 5%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기가 지속할 경우 7월 1일 10%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매달 5%씩 추가로 올려 오는 10월까지 최대 25%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멕시코 관세를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적은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수 시드 멕시코 북미 담당 외무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지나친 면이 있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부과 발표 직후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1%씩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도 강세폭을 넓혔다. 달러/엔은 낙폭을 확대해 전장보다 0.3% 하락한 109.20엔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