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물고기'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 관찰되거나 기록된 민물고기를 총망라한 도감이다. 총 21목 39과 233종의 민물고기를 수록하고 있다.
삼차원 세밀화를 수록해 일반인들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상·중·하류 등 수계에 따른 민물고기 분포와 서식지 정보까지 수록하는 등 방대한 자료를 담았다.
또한 백과사전식 도감이 아닌 포켓사이즈의 필드북 형태로 제작돼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야외에서 간편하게 휴대하며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제작에는 국내 민물고기분야의 전문가인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 박사, 송호복 한국민물고기생태연구소 소장, 박종영 전북대학교 교수로 구성된 저자진과 조광현 화가, 김익수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감수), 조성장 보령생태관 대표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한국의 민물고기'는 전국 서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며, 수익금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보호사업 등에 쓰일 계획이다.
한편 이 책은 지난해 타계한 고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애정으로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고 구본무 회장은 생전 생태계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2000년 LG상록재단이 내놓은 '한국의 새'도 이같은 맥락에서 출간됐다.
고 구 회장은 1997년 공익재단인 LG상록재단을 설립해 생태 수목원 '화담숲'을 조성했을 뿐만이 아니라 황새, 무궁화 등 국내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키는데 지원을 아까지 않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