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44%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금융·제조업 계열사의 동반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주)한화의 1분기 매출액은 11조 90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6% 증가했다. 순이익은 17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했다.
한화생명·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만 직전 분기(영업손실 135억원)와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 측은 한화생명·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부진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은 한화건설의 실적 호조 및 S&C, 큐셀코리아의 연결 편입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화의 자체 사업 역시 부진했다. 제조부문과 무역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6%, 73.4%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이 8786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계부문 사업양도 및 방산부문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감소 및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감소했다.
주요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사업 수익성 개선 및 S&C 합병 영향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축소했지만 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부문의 다운사이클 진입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5.2% 감소한 50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보험 역시 신규계약 증가에 따른 판매 수수료 증가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에 따른 투자이익 감소로 2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적년 동기(1129억원)와 비교했을 때 1346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화는 방산을 제외한 타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